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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골 비골 골절 부상 (9)

골절 부상이 어느덧 10개월이 지났다.


일상적인 보행은 가능하나 통증이 있어,  달리거나 무리한 운동은 불가능한 상태이다.


오늘 난 대학병원에 와서 다른의사의 진료소견을 듣기위해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천천히 계속해서 낫고 있는거라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던 내가 이렇게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이유는 이틀전 수술을 했던 병원에서 뼈가 붙어가고 있는 과정


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틀전, 수술을 담당했던 주치의가 학회 출장으로인해 자리를 비웠었다.


평소 주치의의 형식적인 진료절차와 환자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가 심히 불쾌했던 나는


주치의가 아니어도 되니, 진료받게 해달라 접수처에 얘기를 했다.


젊고, 인상이 좋은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봐주시기 시작했는데, 그 전 주치의가 


간과하고 넘어갔던 부분을 꼼꼼히 봐주시던 중. 부서진 경골 부위 정 중앙에


3mm 폭에 1cm가량의 빈 공간이 생긴채 뼈가 굳어가고 있는것을 확인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뼈가 붙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공간이 발생한 곳에


골진이 더 나오지 않으면 내 뼈를 잘라 빈공간을 메워야 한다 하셨다.


왜 이렇게 된거냐 하니.  기존 주치의의 수술방식이 문제가 있어보인다 하셨다.


이게 과연 의료사고 인것인지.  아님 회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인것인지


이제껏 내가 느낀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주치의에게 욕하고 싶다. 씨발새끼

 

물리치료를 다른 병원에서 받아왔으니 다른 병원에서 병을 키워 온것 아니냐.


왜 이제서야 아프다고 하냐, 꼭 병원이전해온 분들이 이렇게 갑자기 통증을 호소한다며


씨발새끼가 짜증을 내던 그 날이 다시 떠올랐다.


의사로서 환자를 귀찮아하듯, 안아픈데 아픈척하는거 아니냐 하는듯한 언행이 아직도 


생각나고 화가난다. 다리가 아직 저리다고 하니 손톱으로 멍이날정도로 꼬집던 것도.


나를 사기꾼으로 보나. . . 하는 생각마저 들게했던 개새끼.


성서병원에서 그런 쓰레기같은 놈에게 수술받은게 2014년 최고의 불행이 아닌가 싶다


좃같은 회상을 뒤로하고.  주치의를 젊고 친절한 선생으로 바꾸고 수술기록지와 엑스레이 시디를 받았다.


 11월 13일.


골절전문 교수님은 예약이 12월 중순까지 잡혀있다길래 우선은 레지던트 윗단계의 의사선생님께라도


진료를 받고자 이렇게 병원에 들어섰다. 접수처에 수술기록지와 엑스레이 사진을 저장하고


경북대학병원 정형외과에서 2시간째 기다리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꼭 좋은결과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