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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순천 여행( 갈대축제와 풍미통닭 )

 

 

순천하면

풍미통닭

갈대축제

이걸로끝

 

 

 

 

 

 

 

 

순천의 역사. 전설의 레전드.

닭 하나로 순천을 휩쓴 풍미통닭.

과연 그 명성에 걸맞는 맛인지를 확인하고자 우리는

대구에서 출발해 추운날 1시간 가까이 가게 밖 대기줄에 몸을 세웠다.

그렇게 낯선 순천 땅에서 좀처럼 서지않는 대기줄을 기꺼이 응한 끝에

우리는 우리의 순번을 맞이했고, 따뜻한 가게 내부 구석자리를 차지했다.

추운 공기와 따뜻한 내부의 공기가 소용돌이 치듯 융화되었고

우리 또한 순천 토박이들과 타지 사람들 사이에 엉켜 들어갔다.

강렬한 마늘냄새가 10평 남짓한 가게를 가득메우는 작업이 계속되어졌고,

옆사람들의 짭짭대는 거슬리는 구강운동에 귀가 먹먹해질 무렵.

드디어 우리에게도 순천의 치느님을 눈 앞에서 맞이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튀김 옷이 걸쳐진 통닭을 점원이 사정없이 쥐어 뜯었고

이내 뽀얀속살을 드러내며 부끄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과시했다.

우리는 잠시 서로를 마주보고는

이내 눈길을 접시위로 다시 옮겼다.

마늘 소스액에 흠뻑 젖은 채 뜨거운 김을 내뱉는 그 모습에

우리의 본성은 이미 이성에 절제를 벗어나

쉴틈없이 찢고 뜯고 맛보고 즐겼다.

그것은 유린에 가까웠다.

남들보다 빠른 20분이란 속도로

말끔하게 먹고 우리는 대구로 가는 기차를 탔다.

 

감히 말하건데.

풍미통닭은 우주최고의 통닭이 아닐까 싶다.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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